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했더니 화재 건수는 물론 인명피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본부는 지난해 7월 9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소방관 161명과 조사요원 등 총 161개반 559명을 동원, 도내 8만3,135개 건물에 대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벌였다.
이번 특별조사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큰 인명피해를 냈던 밀양·제천 화재를 계기로 시작된 전국 단위의 안전점검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소방 시설만이 아닌 건축·전기·가스 등 각 분야별 전문 합동조사반이 투입돼 화재취약 건축물에 집중했다.
점검결과 전체 건축물 중 4만7,710개동(58%)에서 20만8,611건의 위험요인을 발견됐다. 이중 중대위반 338건에 대해서는 입건(23건), 과태료(275건), 행정명령(98건), 기관통보(32건) 등 법적 조치했다. 나머지 20만8273건은 자발적 개선을 명령했다.
적발내용은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불량 △안전관리 업무태만 △비상구 폐쇄 △불법증축 및 무단용도변경 △방화문 제거 △문어발 콘센트 사용 △누전차단기 미설치 △가스누설경보기 불량 등이다.
이처럼 특별점검이 이뤄지다 보니 화재건수는 물론 인명피해도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 이 기간 화재 발생 건수는 937건으로 2016년 1,455건, 2017년 1,394건 등 2년치 평균(1,425건) 대비 3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명피해도 67명(사망 4명·부상자 63명)으로 2016년 111명(사망 11명·부상 100명), 2017년 95명 (사망 9명·부상 86명) 등 최근 2년 평균(103명) 대비 35%가 줄어들었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기존에는 소방분야 위주의 단독조사만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건축·전기·가스 등 분야별 합동조사가 이뤄져 건축물에 대한 부실 안전관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화재안전특별조사 2단계에 돌입해 연말까지 도내 3만6,327개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