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직접 민주주주의 실현의 일환으로 4개월간 운영해 온 ‘이동관악청(廳·사진)’이 막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핵심으로 취임 이후 구청에 ‘관악청(廳)’을 조성, 매주 화요일·목요일에 직접 주민들을 만나고 정책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구청을 직접 찾기 어려운 주민들도 많았다. 이에, 지난 3월부터는 ‘이동관악청(廳)’이라는 아이디어를 내, 21개 전 동을 순회했다. 이 기간 동안 총 263건의 주민제안을 받았다. 이 가운데 교통·토목 분야가 100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공원·건축 56건, 복지 24건, 청소환경 15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제안사항으로는 △경전철 신림선-서부선 연결 △이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입주에 따른 교통대책 △사당역(남현동 방면) 5번, 6번 출구에 먹거리촌 조형물 설치 △민방위 사이버 교육 실시 △낙성대역 강감찬역 병행 표기 △도림천 수변무대 나무식재 △어르신 실버카페 공간 조성 등이 나왔다. 이 가운데 신림동 공영주차장 화장실 야간개방이나 주택가 오토바이 배달 업체 소음 관련 사업장 이전 등은 즉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때론 무리한 요구도 있지만 많은 영감도 받았다”며 “또한, 제출된 제안에 대해서는 국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정책회의에서 직접 챙기고 있으며, 처리 불가한 사항이라도 주민들에게 꼭 피드백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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