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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 발동에도… 코스닥, 12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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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 발동에도… 코스닥, 12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

입력
2019.08.06 04:4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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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5개월 만에 600선 아래로… 시장 “곧바로 반등, 어려운 상황” 

코스닥 600선이 무너지고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한 5일 오후 코스피는 1946.98, 코스닥은 569.79, 달러 환율은 1215원에 장이 마감됐다. 이날 증시 마감시간에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이한호 기자
코스닥 600선이 무너지고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한 5일 오후 코스피는 1946.98, 코스닥은 569.79, 달러 환율은 1215원에 장이 마감됐다. 이날 증시 마감시간에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이한호 기자

5일 코스닥 지수는 ‘밑 빠진 독’이었다. 장중 6%가 떨어져 3년여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된 것도 무색하게 7%대 폭락으로 무려 12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로 2,000선이 붕괴되고 맞은 첫 거래일부터 허무하게 1,950선마저 내주고 말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하며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코스닥이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만이다.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만의 최저치였다. 하루 낙폭은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최대치다.

오후 2시 9분쯤 코스닥 지수가 6.19% 떨어지자, 2016년 6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을 막기 위해 5분 간 매매를 제한하는 조치지만, 이날은 사이드카가 해제된 뒤에도 투자자들이 다투어 자금을 빼면서 결국 7% 넘게 떨어지고 말았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미 지난 2일 2000선을 내준 코스피는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5.39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증시 폭락은 미중 무역갈등 악화와 일본의 경제보복이라는 악재가 부른 공포심리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높은데 미중 무역협상이 난맥인 상황에서 일본이 경제 보복을 해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코스닥에는 바이오기업 악재가 코오롱에 이어 신라젠까지 추가적으로 이어졌다”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거의 다 바이오인데 이들 대부분이 이날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일 신약(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 중단권고를 받아 하한가였던 신라젠은 이날도 하한가를 기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9.50%), 메디톡스(-19.07%), 셀트리온제약(-11.88%), 제넥신(-12.23%), 등 주요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떨어져 장을 마감했다.

주가 반등 시기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기업 실적이 안 좋아 단순히 주가가 빠졌다고 해서 곧바로 반등이 나타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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