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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숨지고, 성난 시민들 책임자 문책 요구' 자카르타 정전대란 이틀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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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숨지고, 성난 시민들 책임자 문책 요구' 자카르타 정전대란 이틀째 이어져

입력
2019.08.05 16:42
수정
2019.08.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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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4일 오후 열차가 역에 닿지 못하고 중간에 멈추자 시민들이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빠져나오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4일 오후 열차가 역에 닿지 못하고 중간에 멈추자 시민들이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빠져나오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자카르타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로 5명이 숨지는가 하면, 성난 시민들이 책임자 문책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도 책임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낮 12시쯤 발생한 자카르타 일대 대규모 정전 사태는 이틀째인 이날도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북부 자카르타와 자카르타 서쪽 탕에랑(탕거랑) 지역은 이날 오후까지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도심 사무실에도 전기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일이 빈번해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

인명 피해도 있었다. 전날 밤 정전으로 촛불을 켜고 자다가 8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고 드틱뉴스가 보도했다. 자카르타 교통당국은 시내 19개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전으로 인한 인터넷 등 통신망 장애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계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청년기업인협회는 이번 정전대란을 예방하지 못한 해당 부처 장관들과 인도네시아전력공사(PLN) 사장을 해고하라는 성명을 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PLN을 방문해 책임자들의 해명을 듣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PLN은 정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기료를 20~30% 할인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PLN은 이날 오후 4시쯤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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