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사장단을 소집해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 발표 이후 첫 근무일인 이날 사장단 긴급 소집에 나선 것.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규제 대상 품목이 대폭 확대된 만큼, 반도체와 전자,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I 사장들도 불러들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회의 자리에서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한 영향과 대응 계획, 미래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사장단들과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종희 VD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는 현장 경영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의 전국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 대응 상황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총괄하는 DS부문과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최근의 위기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예정했던 여름 휴가를 당분간 미루고 대책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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