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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분야 프리랜서 3명 중 1명, 연 500만원도 못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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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분야 프리랜서 3명 중 1명, 연 500만원도 못 벌어

입력
2019.08.05 13:49
수정
2019.08.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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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주요결과.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주요결과.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콘텐츠산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2명 가운데 1명은 ‘투잡’을 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연소득이 1,000만원 이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5일 ‘2019 경기도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프리랜서는 자유계약 형태의 특수형태 노동자 또는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를 말한다.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가운데 프리랜서는 15만7,957명(35.6%)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소재 12개 콘텐츠분야(출판·영상·방송·광고·게임·만화·애니메이션·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음악·영화·캐릭터)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281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프리랜서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출판(14.9%)이 가장 많고 이어 영상·방공·광고(13.2%), 게임(12.5%), 만화(11%) 순이다.

이들의 소득수준(지난해 1년 치 기준)은 1,000만원 이하라고 응답한 경우가 50.2%를 차지했다. 500만원 미만인 경우도 33.1%에 달했다. 이 때문에 다른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이른바 ‘투잡’을 뛴다는 응답자는 52%를 기록했다. 투잡의 이유는 ‘생계유지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반면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프리랜서는 4.3%에 불과했다.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주요결과.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주요결과.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이 같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콘텐츠 분야 종사자들이 프리랜서를 선택한 이유는 창의적 업무 특성 때문이다.

실제 일반 근로자와 비슷한 주 40시간 이상 근로하면서 탄력근무제(3.13%)와 전문적인 분야의 활동을 위한 선별적 업무수행(31.3%) 등 62.6%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랜서들이 희망하는 정책지원은 자금(31.5%),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작업 공간(23%), 교육(17.1%) 등을 언급했다. 개선방안 중에는 신청절차 간소화(43.1%)가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콘텐츠진흥원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지원사업 목표를 ‘프리랜서가 창의인력으로 성장 및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으로 설정했다.

또 프리랜서 지원 거점 공간운영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교육과 일감 매칭, 네트워킹 등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도는 지난달 ‘경기도 프리랜서 지원 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프리랜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콘텐츠산업 분야의 프리랜서를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주요결과.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주요결과.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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