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바른정당계 인사들에게 “자유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 발언한 손학규 대표를 향해 “본인이 처한 궁색한 처지를 돌파하기 위한 꼼수정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가 각자의 입장이 있을 순 있겠으나 자신을 돌아보는 게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계가 한국당과의 통합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손 대표와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주 위원장 인성부터가 꼬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 대표가 “추석 때까지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말을 사실상 번복한 것과 관련해선 “그게 손 대표의 한계”라며 “의미 없이 한 말이 아닐텐데, 그것을 손바닥 뒤집듯 하찮은 국민과의 약속으로 치부하는 건 바른미래당이 추구할 정치는 아니라고 본다. 당이 신뢰 받지 못하고 계속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정치개혁ㆍ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간 내에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률의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정치 협상을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더이상 소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시간을 허비하는 등 두 특위를 공전시킬 수는 없다”며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특위 구성 방안과 기한 내 합의안 도출을 위한 해법을 마련하고 두 특위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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