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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처럼 돌아오길, 말레이시아에서 영국 소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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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처럼 돌아오길, 말레이시아에서 영국 소녀 실종

입력
2019.08.05 10:26
수정
2019.08.05 16: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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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한 리조트에서 4일 오전 감쪽같이 사라진 영국 소녀 노라 쿠와린양. BBC뉴스 캡처
말레이시아 한 리조트에서 4일 오전 감쪽같이 사라진 영국 소녀 노라 쿠와린양. BBC뉴스 캡처

말레이시아 한 리조트에서 아일랜드 출신 영국 소녀 한 명이 실종됐다. 가족 여행을 왔는데 아침에 보니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영국 언론은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실종자의 나이와 처지, 실종 상황, 수색 방법 등이 기적적으로 생환한 조은누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5일 영국과 말레이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부모 그리고 두 명의 형제와 함께 3일부터 말레이시아로 2주간 여행을 온 노라 쿠와린(15)양이 다음날인 4일 오전 실종됐다. 노라의 부모는 “오전 7시쯤 딸 방에 들어가보니 딸은 보이지 않고 창문이 열려 있었다”고 현지 경찰에 진술했다. 호텔 직원은 “창문이 밖에서 열렸는지, 안에서 열렸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영국 매체에 설명했다.

이들 가족이 머물던 두순(마을이라는 뜻) 리조트는 쿠알라룸푸르에서 63㎞ 정도 떨어진 열대우림 가장자리의 휴양지 세렘반에 있다. 16㎢에 달하는 산림보호구역 옆에 위치한 두순 리조트 근처에는 주민 대다수가 농사를 짓은 작은 마을 두 곳이 있다.

노라의 어머니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이며 아버지는 프랑스인으로, 가족은 적어도 20년간 영국 런던에 살아왔지만 아일랜드 여권을 가지고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라의 이모는 “노라는 지적 능력이 약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가출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범죄 가능성이 높다”라며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라 안전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 증언을 감안하면 노라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의 친구인 캐서린 쿡씨는 “작은 오두막과 아름다운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에서 ‘인생 여행’을 즐기려 했던 노라의 부모는 현재 정신이 나간 상태”라며 “누구라도 가족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BBC에 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은 120여명의 인력과 탐지견들을 동원해 숙소 주변과 일대 밀림을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주재 아일랜드 대사관도 나섰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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