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진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은진(43) 작가가 단편소설 ‘외진 곳’으로 제20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받는다. ‘외진 곳’은 두 자매를 중심으로 절대적인 빈곤에 내몰린 가운데도 배려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삶을 묘사한 작품이다.

제20회 이효석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외진 곳’이 올해 대상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향한 따스한 연대와 공감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고, 작중인물에 대한 지나친 연민에 기울어지지 않으면서 끝까지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그들이 처한 삶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외진 곳’은 2019년에 새로 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도 평가했다.

장 작가는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등단했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는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을 냈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과 2009년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했다. 장 작가는 “외진 곳은 긴 시간 내가 머물렀던 자리다. 춥고 외로운 자리고, 고통도 많은 데지만 이상한 힘이 있어서 소설을 쓰게 하는 곳이다. 다시 그곳의 이상한 힘으로 글을 쓰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효석문화재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ㆍ주관하는 이효석문학상은 가산 이효석(1907~1942)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0년 제정됐다. 문예지를 비롯 온ㆍ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발표된 중ㆍ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3,000만원이며 시상식은 9월 7일 강원 평창군 진부문화센터에서 열린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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