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카르타 대규모 정전 사태, 정오부터 7시간 넘게 이어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카르타 대규모 정전 사태, 정오부터 7시간 넘게 이어져

입력
2019.08.04 21:01
수정
2019.08.04 23:53
0 0
자카르타 일대에 정전이 발생한 4일 오후 도심 쇼핑몰의 에스컬레이터가 멈추자 시민들이 줄지어 내려가고 있다. 트위터 캡처
자카르타 일대에 정전이 발생한 4일 오후 도심 쇼핑몰의 에스컬레이터가 멈추자 시민들이 줄지어 내려가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장시간 지속되면서 교통, 통신이 일부 마비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오께 시작된 정전은 7시간째 완전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4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전력공사(PLN)는 “이날(현지시간) 낮 12시쯤 수라라야발전소의 가스터빈 여러 개가 정지되는 등 일부 발전소의 송전 시스템 문제로 자바섬 동쪽에서 서쪽으로 전력을 보낼 수 없게 돼 자카르타를 비롯한 서부와 중부 자바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으로 3,000만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정전으로 인해 자카르타 지하철(MRT)이 멈추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카드 결제와 현금인출기(ATM)도 먹통이 됐다. 다만 쇼핑몰과 아파트 단지, 병원 등 대형 건물들은 즉각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4일 오후 열차가 역에 닿지 못하고 중간에 멈추자 시민들이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빠져 나오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4일 오후 열차가 역에 닿지 못하고 중간에 멈추자 시민들이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빠져 나오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문제는 정전의 지속 시간이다. PLN은 이날 오후 5시 “완전 복구에 자카르타 지역은 3시간, 그 외 지역은 5시간은 걸릴 것”이라며 “늦어도 자정 전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발전소가 불시에 정지하더라도 곧바로 회복이 가능한데, 인도네시아는 우리 시스템과 달라 정전 후 회복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완전 복구가 늦어져 각 건물마다 비상 전력마저 바닥이 나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날 “야간에 도시가 어둠에 싸여 치안이 불안해질 수 있으니 일찍 귀가해달라, 카드 사용이 제한되고 있으니 현금도 충분히 준비해두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자카르타 남쪽 지역에서 바라본 도시 풍경은 평상시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MRT 역사에도 불이 들어와 있다. 다만 지역에 따라 여전히 정전 상태인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츰 복구가 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완전 복구가 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 일대에 정전이 발생한 4일 오후 자카르타 지하철 출입구 앞에 운행 재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있다. 자카르타=EPA 연합
자카르타 일대에 정전이 발생한 4일 오후 자카르타 지하철 출입구 앞에 운행 재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있다. 자카르타=EPA 연합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