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대표 에이스 양현종(31ㆍKIA)이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고 1-0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2개만 맞았을 뿐, 볼넷 없이 무사사구 완봉승을 엮어냈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2007년 프로 데뷔한 이후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이며, 2015년 6월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또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31번째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시즌 12승(8패)째를 따내면서 평균자책점도 2.92에서 2.73으로 끌어내렸다. KIA는 4번 최형우가 4회 말에 때린 솔로 홈런(시즌 15호)이 결승점이 됐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역대 13번째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반면, NC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은 8이닝 1실점(3피안타)으로 역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하고 패했다. NC가 새로 영입한 프리드릭은 3연승 끝에 첫 패전을 떠안았다. 양 팀 선발의 투수전 속에 경기는 1시간 59분 만에 끝났다. 올 시즌 최단 경기 시간이다.
삼성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72번째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했다. 삼중살은 1-0으로 앞선 2회 말 수비에서 나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ㆍ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어 나온 유강남의 타구는 3루수 정면 땅볼이 됐고, 삼성 3루수 이원석은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로 던져 1루 주자도 잡아 냈다. 삼성 2루수 김호재는 다시 1루로 던져 타자 주자 유강남까지 잡아내며 삼중살을 완성했다. 삼성은 LG에 2-1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고, 윤성환은 9년 연속 100이닝(역대 11호)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한화도 ‘비룡 천적’ 워윅 서폴드(29)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서폴드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3피안타)으로 호투, 시즌 7승(10패)째를 수확했다. 서폴드는 7승 중 3승을 SK를 상대로 챙기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서폴드는 SK전 첫 등판이었던 4월 10일에만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을 뿐 이후 3경기에서는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SK전 성적은 3승 1패에 2.16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훨씬 앞선다.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힌 선두 SK는 69승 1무 34패를 기록하며 70승 고지 정복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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