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그레이프랩’을 키우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때까지 사회적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 ‘스타 사회적기업’의 대상으로 ‘그레이프랩’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그레이프랩의 상품개발, 판로 개척, 홍보,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SK그룹 관계사의 사업과도 연계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레이프랩은 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 등을 이용해 다이어리,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쇼핑백 등 디자인 소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그레이프랩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에 접착제, 코팅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또 고용에 있어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디자이너와 상품 제작자 10명 가운데 6명을 발달장애인으로 채용했다. 그레이프랩은 지난 5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행사에도 참가했으며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레이프랩을 육성기업으로 선정하기까지 여러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KAIST 사회적기업가센터 등 기관들로부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업체 15개사를 추천 받았으며 환경부의 조언을 받았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환경문제와 장애인고용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가진 그레이프랩이 창출할 사회적 가치는 매우 크다”며 “SK가 갖고 있는 역량을 공유인프라로 제공, 그레이프랩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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