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 취업목표 설정 효과’ 보고서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을 졸업하기 전 취업 목표를 세운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졸업 후 평균소득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대학졸업자의 취업목표 설정과 효과'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2017년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표본을 선정해 졸업 후 1년 반이 경과한 시점의 경제활동상태, 일자리경험 등에 대해 조사하는 고용정보원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졸업 전 취업목표를 설정하는 사람 비율이 47.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일자리 만족 비율을 조사한 결과 졸업 전에 취업목표를 설정한 사람의 만족 비율이 56.0%로, 미설정자 52.7%에 비해 3.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목표를 졸업 전 설정한 이들을 살펴보면, 전문대 졸업자 3명 중 2명(67.5%)은 졸업을 앞둔 2학년 때 진로를 결정했다. 4년제 졸업자도 4학년(45.3%), 3학년(30.5%), 1학년(14.5%), 2학년(9.7%) 등으로 대체로 졸업을 앞두고 취업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진로목표 설정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기 보다 졸업에 임박해 현재 취업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현실적 선택을 많이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취업 목표를 미리 설정하는 것은 향후 취업자의 소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4년제 대졸자를 기준으로 취업목표를 설정한 사람의 현재 일자리 월평균 근로소득은 216만원으로, 목표 미설정자 207만원에 비해 9만원 가량 높았다. 특히 취업 목표를 달성한 사람의 평균 소득은 월 234만원인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은 187만원으로 나타났다. 목표 미달성자의 경우 목표 미설정자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를 보이는 셈이다. 대학 졸업 이전에 취업 목표를 설정하고도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는 자질부족(17.6%), 준비시간 부족(16.8%), 취업목표 변경(15.4%), 학업계속 및 공무원 시험 준비(12.9%), 일자리부족(12.4%)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장재호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청소년기부터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대학 졸업시까지 취업 목표를 설정하지 못한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정책과 현실에 괴리가 있다”며 “대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진로선택 및 취업준비제도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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