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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 10여일 만에 폭염 속 밭일하던 80대 3명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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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 10여일 만에 폭염 속 밭일하던 80대 3명 숨졌다

입력
2019.08.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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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 폭염기간 만이라도 밭일 멈춰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0여일 만에 경북에서 폭염에 밭일을 하던 80대 3명이 잇달아 숨졌다.

4일 경북도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쯤 고령군 마을 밭에서 A(85ᆞ여)씨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새벽에 밭일을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다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날 고령의 낮 온도는 최고 35.4도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2일 오후 7시45분쯤 김천의 한 대추밭에서도 밭일하던 B(86ᆞ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B씨의 가족과 주민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사회복지사의 전화를 받은 후 밭에서 발견했고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이날 김천의 최고기온은 35.6도였다.

지난달 23일에도 오후 6시쯤 청도군 밭에서 C(82ᆞ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8시쯤 숨졌다. 이날 청도지역은 3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경북도는 C씨의 경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으로 숨졌고, A씨는 조사 중이며, B씨는 폭염이 사망 원인의 하나일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는 원인미상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80대 이상 노인들이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폭염때 만이라도 밭일을 멈추고 건강관리를 잘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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