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등산 중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구조된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의 건강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충북대병원 측은 3일 오전 조양의 혈액과 소변을 검사한 결과 탈수 증세, 신장 기능 등에서 수치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조양의 주치의인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는 “평상 시 모습을 회복했지만, 아직 장기간 피로로 인해 주로 수면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 죽까지 편안하게 섭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심한 탈수로 인한 신장 기능저하 소견은 밤사이 수액치료로 호전을 보이고 있고 거의 정상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환자의 호전상태를 보고 다음 주 중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양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실종 경위와 이동 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양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이르면 5일쯤 면담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영양공급이 제대로 안 된 탓인지 입 안이 헐고 체력이 떨어져 말하기 힘들어하고 있다”며 “건강과 지친 마음 회복이 우선이라 판단해 내일까지는 경찰관 접촉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충북대병원을 찾아 “건강한 상태로 발견되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자고 있는 조양 대신 조양 가족과 의료진을 만나 격려했다.
청주=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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