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각의 의결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결정한 일본이 되레 한국의 상응조치에 “냉정하게 대응하라”고 말하고 나섰다. 중국을 방문중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장관의 말이다. 3일 NHK에 따르면 세코 장관은 “일본의 조치는 수출 관리 절차”라면서 “보복의 의미가 아니다”라고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코 장관은 “일본은 수출관리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하고 있고 우대 대상국 절차를 가진 모든 국가로부터 우대조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것인지 상황을 잘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기업에 그렇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일본의 지난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조5,000억엔(약 39조원) 규모로, 석유제품, 철강,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등의 비중이 크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조치에 맞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는 상응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조치에 대해 예상 범위 내라며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을 오는 28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NHK는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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