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등 3대 실명 질환, 40대에 7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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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등 3대 실명 질환, 40대에 7배 급증

입력
2019.08.02 17:45
수정
2019.08.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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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저검사, 황반변성·녹내장·당뇨망막병증 조기 발견

국회 ‘국민 눈 건강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밝혀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3대 실명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안저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한안과학회 제공

노인성 황반변성(AMD·나이관련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3대 실명 질환이 40대에 환자가 급증해 30대 때보다 7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호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은 2일 박정·정춘숙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안과학회가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 눈 건강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녹내장은 30대 7,071명에서 40대에 5만920명으로, 녹내장은 30대 6만9,736명에서 40대 13만784명으로, 황반변성은 30대 3,452명에서 40대 1만2,270명으로 각각 2~7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2017년).

지동현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는 ‘안저질환 현황 및 검진효과’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요인이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3대 질환이 85%를 차지한다”며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2017년 40세 이상에서 황반변성(13.4%), 당뇨망막병증(19.6%), 녹내장(3.4%) 등 3대 실명 질환의 유병률이 높았다”고 했다. 지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26.5%는 생애 한 번도 안과 검진을 받고 있지 않다(국민건강영양조사, 2010~2012)”고 설명했다.

지 교수는 이에 따라 “이들 실명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안저(眼底)검사를 40세 이상 성인의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한다면 비용 효과적으로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국민 건강 차원에서 안저검사의 필요성과 편익’이라는 주제로 “이들 3대 실명 질환은 증상이 별로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1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 안저검사를 하면 1년에 한 차례 하면 80% 이상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시신경유두와 혈관조직인 망막혈관과 맥락막을 종합적으로 말한다. 안저검사는 눈의 신경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안저카메라로 촬영하며, 1초 만에 찍을 수 있고 산동(散瞳)도 필요 없다.

박 이사장은 “1,576개 안과에는 안저촬영기가 갖춰져 있고 숙련된 안과 전문의가 3,309명(2018년)이나 되기에 편리하게 안저검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저검사를 하면 이득이 손해보다 크고, 비용 대비 효과도 있으며, 실명에 의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고려할 때 안저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곽경민 고려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도 토론에서 “안저검사가 방사선 노출도 되지 않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아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하면 3대 실명 질환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다른 눈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안저검사의 국가건강검진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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