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태극낭자들이 사상 최초의 한 시즌 메이저 대회 4승 합작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ㆍ6,756야드)에서 개막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박성현(26)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24)과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3)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 1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박성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박성현은 2017년 US오픈, 2018년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최근 2년 연속 메이저 트로피를 하나씩 수집했다. 2019시즌 개막에 앞서 ‘메이저 포함 5승’을 목표로 내건 박성현은 올해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2번부터 10번 홀까지 짝수 홀마다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초반 10개 홀에서 5타를 줄였다. 이후 11번 홀(파5)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 홀(파5) 버디로 이를 만회하며 상위권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찰리 헐(잉글랜드), 메건 캉(미국)과 함께 공동 4위를 이루고 있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애슐리 뷰하이(남아공)와는 2타 차다. 뷰하이에 이어 교포 선수인 대니엘 강(미국)과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1타 차 공동 2위다.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 공동 8위로 선전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3년 박인비(31)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두는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여자 골프 역사상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선수는 박인비 외에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까지 4명이 전부다. US오픈에서 우승한 LPGA 투어 신인 이정은은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역시 4언더파 68, 공동 8위에 올랐다. 이정은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석권하는 선수가 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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