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우승이 기대된다. 임성재(21ㆍCJ대한통운)와 안병훈(28ㆍCJ대한통운)이 PGA 투어 2018-2019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ㆍ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2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패트릭 로저스(미국) 등 4명의 공동 3위와는 한 타 차다.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에 가까운 버디를 잡아내는 등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후반에도 2∼3번 홀, 7∼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6차례 톱10에 들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임성재는 우승으로 신인왕 ‘0순위’를 완전히 굳힐 기회를 맞았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25위로 신인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고 10위 이내 든 횟수도 가장 많지만, 우승이 없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날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우승컵을 보유한 매슈 울프(20), 콜린 모리카와(22ㆍ이상 미국) 등 다른 신인들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페덱스컵 랭킹 82위인 안병훈도 PGA 투어 첫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병훈은 125명이 나서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까지는 출전 가능 범위에 있지만, 출전자가 70명으로 제한되는 2차전 BMW 챔피언십을 위해선 페덱스컵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하는 처지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도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과 후반 버디 4개씩을 잡아내며 희망을 밝혔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24ㆍCJ대한통운)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6타, 공동 27위에 올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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