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온 김성준 전 SBS 앵커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SBS 메인 뉴스 앵커 출신 김성준(56)씨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지하철 2ㆍ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반신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피해자에게 촬영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처음에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디지털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몰래 찍은 여성 사진 여러 장 발견됐다.
김씨는 사건 다음 날 바로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별도의 입장문을 내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SBS 개국 다음해인 1991년 입사한 김씨는 정치부장, 뉴스제작국장, 보도본부장 등 SBS 보도국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메인 뉴스인 ‘SBS 8 뉴스’를 오래 진행해 SBS 간판 앵커로 불렸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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