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일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군인은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어제 오후 11시 38분쯤 감시장비(TOD)로 중부전선 MDL 이남 임진강 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열점을 추적 감시하다 오후 11시 56분쯤 1명의 미상 인원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해당 지역은 안개가 끼었고 비가 내리는 등 시야가 매우 흐렸다”며 “초병들이 매뉴얼대로 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초기 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북한 현역 군인 신분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병사, 장교 등 정확한 계급에 대해 우리 군은 언급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해당 인원은 귀순의사를 밝혀왔다”며 “남하 과정 및 귀순 동기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온 것은 지난해 12월 1일 북한 군인 1명이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이후 8개월만이다. 이에 앞서 2017년 12월 21일 북한군 병사 1명이 중서부 전선으로 귀순한 바 있고, 같은 해 11월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한편 전날 오후 경기 파주 장단면 임진강철교 인근 임진강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국민인지 북측 주민인지 확인 중이며 북한 주민일 경우 처리지침에 따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과거 홍수 때 혹은 익사사고 등으로 북측에서 사체가 떠내려온 전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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