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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 흔들면 반드시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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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 흔들면 반드시 책임 묻겠다”

입력
2019.08.01 09:58
수정
2019.08.02 00: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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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면 상 주나” 비박은 반발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제 머릿속에는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당을 망치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 행위에 대해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드시 신상하고 필벌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당이 ‘도로 친박당’이 되고 있다는 최근 당 안팎의 비판을 ‘황교안 체제 흔들기’로 해석하고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우리 당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 당은 하나로 힘을 못 합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해서 안타깝다”면서 최근 자신의 리더십을 비판한 의원들을 겨냥했다. 당 요직을 이른바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사를 비롯해 어떤 의사 결정에도 결코 계파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황 대표는 “대책 없이 지도부를 흔들고 당을 분절시키는 행위를 한다면 총선을 망치고 나라를 이 정권에 갖다 바치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라며 “그런 해당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로 해석됐다.

황 대표의 표적이 된 의원들은 “충언하면 벌을 받고, 침묵하면 상을 주겠다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용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환자가 아프지 않다는데 어떻게 의사를 치료하겠느냐”며 황 대표의 현실 인식을 문제 삼았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다른 의원은 “지도부에 복종하면 ‘애당 행위’고, 지도부와 뜻이 같지 않으면 ‘해당 행위’냐”고 비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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