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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7개월째 0%대…7월 소비자물가 0.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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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7개월째 0%대…7월 소비자물가 0.6% 상승

입력
2019.08.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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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류ㆍ석유류 물가 급락 영향… 연간 상승률 0%대 가능성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농산물 값 폭락대첵 촉구 및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 참가자들이 양파를 바닥으로 던지고 있다. 농민들은 이날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 전량수매 실시, 농산물 값 폭락을 락 책임질 것 등을 촉구했다. 홍윤기 인턴기자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농산물 값 폭락대첵 촉구 및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 참가자들이 양파를 바닥으로 던지고 있다. 농민들은 이날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 전량수매 실시, 농산물 값 폭락을 락 책임질 것 등을 촉구했다. 홍윤기 인턴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0%대에 그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0%대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채소값 폭락과 유가 하락이 물가 상승률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104.56ㆍ2015년=100기준)는 1년 전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1.3%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7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2015년 2월~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간 0%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농ㆍ축ㆍ수산물 물가가 0.3% 하락했다. 마늘, 양파 등의 풍작으로 채소류 물가가 6.4%나 급락한 영향이다. 마늘값은 전년 대비 15.3%, 양파값은 14.6% 각각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등으로 석유류 물가도 5.9%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0%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지난 6월에 이여 2개월 연속 1.0% 상승했다. 치킨값(5.2%), 공동주택관리비(6.2%)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1.9% 상승했지만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했다. 특히 집세는 6월에 이어 0.2% 하락했는데, 이 중 전세는 보합(0.0%) 수준을 기록하면서 2006년 1월(-0.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서비스는 택시비(15.5%)가 상승한 반면 휴대전화료(-3.5%), 고등학교 납입금(-3.2%)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7개월째 소비자물가 0%대 상승이 지속되면서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0%대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앞서 발표한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친 시점은 1999년과 2015년뿐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유류세 인하 종료, 택시비 등 일부 물가 상승요인이 있지만 하반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육 시행 등 하락 요인도 크다”며 “연간 물가도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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