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글로벌 모델 중 하나인 RAV4가 어느새 5세대를 맞이했다.
토요타의 새로운 자동차 개발 기조인 ‘TNGA’를 기반으로 한 5세대 RAV4는 최근 토요타가 선보이고 있는 더욱 역동적이고 강렬한 스타일의 디자인은 물론이고 더욱 발전된 파워트레인 및 다양한 첨단 기능 및 안전 사양을 더하며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 RAV4의 데뷔 이후 꾸준한 사랑과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RAV4는 과연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갖고 있을까?
1994~2000, 토요타 RAV4의 시작
초대 RAV4는 지난 1994년 등장했다. XA10이라는 프로젝트 코드를 부여 받은 초대 RAV4는 효율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사륜구동 SUV를 원하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개발됐다.
토요타 코롤라의 플랫폼을 활용한 초대 RAV4는 컴팩트한 차체와 함께 합리적인 패키징을 앞세웠고, 5도어 모델과 3도어 모델로 제작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자인은 당대의 토요타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단정함이 돋보였다.
초대 RAV4의 파워트레인은 시장에 따라 다소 상이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120마력을 내는 2.0L 가솔린 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 및 4단 자동 변속기가 제공됐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 혹은 사륜구동이 제공되어 SUV의 감성을 강조했다.
이후 1998년, RAV4는 페이스 리프트와 함께 2도어 소프트톱 모델을 선보이고, 또 파워트레인 개편을 통해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전륜 스포츠 모델인 셀리카와 같은 177마력을 내는 2.0L 가솔린 엔진(3S-GE) 등이 적용되기도 했다.
또한 RAV4는 1세대부터 전동화 모델인 RAV4-EV가 존재했고, 1회 충전 시에는 최대 193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해 토요타의 전동화 노하우 및 경험을 엿볼 수 있다.
2000~2005, 대중성을 넓힌 RAV4
2000년 중반부터 미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2세대 RAV4는 초대 RAV4의 뒤를 이어가며 토요타 SUV의 대중화를 이끈 모델이자 시장에서 여성 운전자에게 많은 사랑을 얻은 차량이다.
초대 모델과 같이 코롤라와의 플랫폼 및 주요 부품을 공유했고, 바디 타입 또한 3도어와 5도어 모델로 나뉘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디자인 부분에서는 초대 대비 더욱 견고하면서도 SUV 고유의 단단함을 강조하며 시각적인 매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ABS, ESC, 에어컨, 높이 조절이 가능한 좌석, 크루즈 컨트롤, 6개의 스피커를 기반으로 하는 사운드 시스템은 물론이고 CD 플레이어 기능과 파워 윈도우 등의 다양한 편의 사양을 더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데뷔 초기에는 2.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나 2003년 하반기에 진행된 페이스 리프르를 통해 166마력과 22.4kg.m의 토크를 내는 2.4L 가솔린 엔진이 북미 시장에 투입됐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1.8L 가솔린 엔진과 155마력까지 출력을 개선한 2.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2005~2013, 패밀리 SUV의 감성을 담은 3세대 RAV4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디자인 기조를 담아낸 3세대 RAV4는 2005년 프랑크루프트에서 데뷔했다.
3세대 RAV4는 기존의 RAV4에 비해 더욱 견고하고 강인한 느낌의 SUV을 앞세우는 건 물론이고 3도어 모델 없이, 5도어 모델을 숏 휠베이스와 롱 휠베이스 모델로 나눠 운영하는 변화를 적용했다. 특히 롱휠베이스 모델은 넉넉한 공간을 통해 SUV의 활용성을 높였다.
2008년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공개하고 더욱 대담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더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시장에 다라 2.0L 가솔린, 2.5L 가솔린 그리고 2.2L 디젤 모델을 마련했다.
3세대 RAV4는 국내 시장에도 투입되었는데 국내에서는 2.5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트렁크 게이트에 스페어 타이어와 캡을 장착한 롱 휠베이스를 탑재했다.
2013~2018, 도심형 SUV의 가치를 드러낸 RAV4
2013년 데뷔한 4세대 RAV4는 도심형 SUV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했다.
북미 시장 판매가 2013년 1월에 시작됐고, 이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후 국내 시장에도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4세대 RAV4는 더욱 세련된 SUV를 추구한 모습이다.
토요타의 킨룩을 반영한 디자인과 더욱 세련되고 깔끔한 실루엣의 라인을 통해 시각적인 매력을 강조한 모습이다. 4세대 RAV4는 3세대 모델에서 휠베이스를 이원화한 것에 탈피해 단 하나의 바디 타입으로만 제작, 판매됐고, 전동식 테일 게이트를 더해 활용성을 높였다.
토요타 캠피와 유사한 실내 구성을 제공하고 패밀리 SUV의 가치를 더한 공간을 통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파워트레인은 시장에 따라 2.0L 가솔린, 2.5L 가솔린은 물론이고 2.0L 디젤 및 2.2L 디젤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엔진에 따라 6단 수동, 자동 변속기 및 CVT가 마련됐다.
한편 4세대 RAV4는 하이브리드 사양이 함께 판매됐다. 125마력을 내는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그리고 E-Four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토요타 하이브리드 특유의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했다.
2019년, TNGA의 가치를 담아낸 5세대 RAV4
5세대 RAV4의 핵심은 더욱 강렬한 존재, 그리고 TNGA의 발전이며 또 한층 개선된 파워트레인에 있다.
TNGA 플랫폼 위에 ‘크로스 옥타곤(Cross Octagon)’을 모티브로 한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현행의 4세대 RAV4의 세련된 감성과 완전히 다른, 더욱 강렬한 터프함과 강렬한 존재감을 앞세워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러 소재를 통해 보다 균형감 넘치는 실내 공간을 마련한 RAV4는 팝업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 깔끔한 버튼 및 다이얼 등이 마련되어 있는 공조 컨트롤 패널, 그리고 3개의 클러스터를 중첩해 구성한 계기판 및 깔끔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을 마련해 대중의 기호에 적합한 모습을 연출한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2.5L 가솔린 그리고 2.5L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준비됐다.
가솔린 사양은 207마력과 24.8kg.m의 토크를 내며 하이브리드는 각각 218마력과 222마력(E-Four)을 내며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e-CVT와 e-Four AWD 시스템을 통해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참고로 일본 내수 시장을 위해 2.0L 가솔린 엔진도 마련했다.
토요타 RAV4은 국내 시장에서 RAV4 가솔린, RAV4 하이브리드 2WD 그리고 RAV4 하이브리드 AWD 등 세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3,540만원, 3,930만원 그리고 4,580만원으로 책정됐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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