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 신임 원장에 영화제작자 조성원씨를 임명(8월 1일 자)했다고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가 31일 밝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은 영화진흥위원회 본부장급 직위로, 임기는 2년이다.
조성원 신임 원장은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후 동숭아트센터의 예술영화전용관 기획 업무를 맡으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금강기획과 현대방송의 영화 사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뒤 영화사 씨즈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감독 이성강)를 제작해 2002년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안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고 류장하 감독의 ‘꽃피는 봄이 오면’과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에도 제작자로 참여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영화진흥위원회 부설 영화전문교육기관으로, 1984년 개교한 이래 한국 영화계 중추를 이루고 있는 유력 감독을 다수 배출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 졸업생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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