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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표준화 속도 붙이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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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표준화 속도 붙이는 SK

입력
2019.07.31 17: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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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확장 이전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측정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최태원 SK회장이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제공
최태원 SK회장이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제공

SK가 사회적 가치 측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규모를 대폭 확장하는 등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은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CESE 이전 개원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CSES는 SK그룹이 150억원을 출연해 지난해 4월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으로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동안 CSES는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SK 관계자는 “기존 연구원 20명에 외부 전문가 40여명이 이번에 추가됨에 따라 CSES의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키로 한 연구진이 모두 400여명으로 늘어났다”며 “조직과 기능이 대폭 확대되면서 독립된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원식에는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과 나석권 CSES 원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관련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CSES 멤버십으로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키로 한 공공기관, 회계법인, 학계 전문가 40여명도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사회문제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면서 “이전 개원을 계기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은 물론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K는 CSES가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공통 적용이 가능한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도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통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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