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범(57)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선거범죄와 공공영역의 비리, 공정경쟁 저해 행위 등 반칙적 범죄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배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치•사회•경제적 권력을 부정하게 행사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반칙적 범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회적 약자 등 민생을 해하는 범죄에 눈감지 않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적 범죄'의 대표적 예로 ▲ 선거범죄 ▲ 공공 영역 부패•비리 ▲ 부정과 탈법으로 국가재정에 손실을 초래하거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범죄 행위 ▲ 소비자 신뢰를 악용하거나 국민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합의된 법적 절차를 도외시하는 범죄 등을 꼽았다.
그는 "검찰은 권한 행사의 과정이 공정해야 함은 물론 공정하게 보여야 하고, 그 결과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25일 취임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힌 가운데 배 지검장 역시 '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범죄'를 엄단하겠다고 언급해 앞으로 검찰의 행보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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