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의 주택 인허가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대전ㆍ세종지역은 무려 5배 이상 폭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의 주택 인허가는 22만6,59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만9,505가구)에 비해 2만2,911가구(9.2%)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은 전년 11만7,055가구에서 올해 12만9,028가구로 10% 정도 늘었지만, 지방은 9만7,566가구로 26% 이상 줄었다.
지방에선 대전과 세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의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는 1만2,641가구로 전년(2,315가구)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세종은 올 상반기 4,401가구로 전년(500가구)보다 무려 8배 이상 폭증했다. 충남 1만2,839가구로, 전년(9,996가구)보다 28% 정도 늘었다.
세종지역 주택인허가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신도심 4-2 생활권에서 4,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충북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주택 인허가가 줄었다. 충북의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는 3,649가구로 전년(1만5,797가구)보다 77% 가량 감소했다.
올 상반기 주택 착공은 전국적으로 감소했으며, 충청권에선 대전만 유일하게 늘었다.
전국의 주택 착공은 19만6,389가구로 전년(23만3,182가구)보다 15.6% 줄었다. 수도권은 이보다 약간 낮은 14.4%의 감소율을 보였다.
대전의 착공 주택은 지난해보다 66% 정도 많은 4,345가구였다. 반면, 세종은 86.4%, 충북은 60.6%, 충남은 50.7% 각각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전국적으로는 9.6% 줄었지만, 대전은 3.2% 올랐다. 세종과 충북, 충남은 3.8~32.9% 하락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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