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 등 16명 새벽에 급히 대피
인명피해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 이어질 뻔
31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불이나 외국인 투숙객 등 16명이 급히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좁은 게스트하우스에 발생한 불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29분쯤 서울 명륜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게스트하우스는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게스트하우스, 2층은 일반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 난 불은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 외벽과 집기류를 태운 뒤 29분만에 꺼졌다. 다행히 불은 2층으로 옮겨 붙지 않았다.
당시 게스트하우스엔 외국인 관광객 등 14명이 투숙하고 있었고, 2층에선 주민 2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처음 화재가 난 걸 목격한 게스트하우스 사장이 투숙객을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 새벽에 급하게 숙소를 빠져 나온 투숙객들은 인근 동사무소에서 밤을 새웠다. 게스트하우스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더구나 게스트하우는 건물 구조상 좁은 공간에 여러 개의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라 화재 신고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았으면 자칫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지하 1층 방에서 화장실로 향하는 통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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