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창현 “저작권료, 유튜브 통해 정확하게 내고 있다”
2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브 채널 ‘창현거리노래방’이 때아닌 저작권 논란에 휩싸였다. 의혹이 확산되자 급기야 유튜버 창현은 “저작권료를 내고 있다”는 내용의 해명 영상까지 올렸다.
창현거리노래방 채널을 운영하는 창현은 30일 새벽 돌연 유튜브 영상을 대거 삭제했다. 현재 창현거리노래방에는 대다수의 콘텐츠가 삭제돼 이날 올라온 영상 2개를 포함해 총 10개만 남아 있다. 그 중 실제 ‘거리노래방’ 영상은 5개에 불과하다.
창현은 영상을 삭제하며 45초 분량의 설명 영상을 올렸다. 창현은 영상에서 “30일 새벽 4시 기준으로 거리노래방 영상 중 많은 수의 영상을 삭제하게 됐다”며 “이유는 대기업의 갑질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 하지만 화가 난다고 성질대로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자세한 내용은 변호사님과 이야기한 후 빠른 시일 안에 영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4년간 열심히 달려왔고, 참가자분들께 미천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했다. 제 이익보다 제가 받은 만큼 꿈꾸는 친구들을 도와주려 했다”며 “이 콘텐츠 자체를 돈으로만 생각하는 대기업 덕에 여러분과의 추억과 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이 된 거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유튜브 이용자들은 영상 삭제 이유를 저작권 문제로 추측하면서 의견을 남겼다. 저작권 문제인데도 대기업 탓을 한다며 창현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저작권료를 냈으면 영상을 삭제했을 리가 있겠냐”(허***), “자신을 약자 포지션에 놓고 강자의 갑질이라며 감성팔이로 선동한다”(리***)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창현은 설명 영상마저 삭제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남아있는 영상에 “자기가 피해자인 양 영상 올렸다가 반응 안 좋으니까 바로 내렸다”(guy***) 같은 비판성 댓글을 달았다.
저작권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창현은 같은 날 밤 ‘저 저작권료 잘 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해명 방송을 진행했다. 창현은 이날 방송에서 “저작권료 안 낸 게 아니다. 저작권료 자체를 유튜브에서 내주고 있는 구조다. 저작권료는 정상적으로 내고 있다”며 유튜브 수익 구조를 공개했다. 창현에 따르면 창현의 유튜브 추정 수익은 7만 7,259달러(한화 약 9,133만원), 광고 수익은 13만 4,025달러(약 1억 5,844만원)다. 광고 수익에서 추정 수익을 뺀 5만 6,766달러(6,712만원)를 유튜브가 가져간다. 유튜브가 벌어들이는 6,712만원의 수익 중 일부가 음원 저작권료로 지불된다는 설명이다.
또 노래방 반주기기를 허락받지 않고 쓴 게 아니냐는 지적도 해명했다. 그는 A반주기기 회사에서 온 메일 제목을 공개하며 “메일에는 ‘편하게 쓰시라. 너무 감사하다. 사용하는 데 문제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방송한 아프리카TV 영상을 일부 공개하며 B반주기기 회사와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개 숙여 사죄 먼저 드린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반주회사와 조율을 해야 하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창현은 “조율 단계에서 제가 기존에 올려둔 반주 영상을 유지하면 그분들에게 실례”라며 “노래방 반주기기 회사들의 횡포는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삭제됐던 영상은 조만간 다시 업로드 될 예정이다. 창현은 “삭제 영상은 조율이 끝나는 대로 복구하지 않을까 싶다”며 “일단 조율부터 잘하겠다. 횡포 문제는 다른 사안이다. 조만간 다시 영상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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