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승환(37)이 31일부터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입단 협상을 시작한다.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는 지난 26일 오승환을 방출했다. 다른 미국 구단이 오승환을 영입할 수 있는 기한도 30일 끝났다. 이에 오승환은 지난 29일 오후 귀국,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KBO에서 오승환의 신분은 ‘삼성의 임의탈퇴 선수’다. 삼성은 2013년 오승환의 일본 프로야구(한신) 진출을 허용하며 ‘임의 탈퇴’ 처리했다. 삼성이 임의 탈퇴를 해제할 때까지 오승환은 KBO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오승환이 계약할 수 있는 팀은 삼성뿐이다.
다만, 오승환은 KBO리그가 인정하는 FA가 아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을 할 수 없다. 일반 올해 11월까지 계약을 한 뒤, 시즌 후 2020년 계약을 다시 해야 한다. 오승환이 삼성과 계약을 해도 올 시즌에는 뛸 수 없다. KBO는 지난 2016년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오승환에 대해 ‘복귀 시 해당 시즌 경기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행 144경기 체제에서 오승환은 72경기를 뛸 수 없다.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되면 오승환은 내년 5월에는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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