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했다.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종합지표 또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106.4(2015년=100)으로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지난 5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광공업(제조업) 생산이 0.2%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1.0% 감소하며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특히 정보통신(-4.2%), 도ㆍ소매(-1.6%) 등에서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체적인 소비 감소, 자동차 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판매(소비) 또한 1.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3월 3.5%→4월 -1.2%→5월 0.9% 등 매달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3.9%)와 의복 등 준내구재(-2.0%) 모두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0.4% 늘었다. 지난 5월(-7.1%) 크게 고꾸라졌다가 다시 반등했다. 반도체제조용 기계 수입액(일 평균 3,900만달러)이 전월보다 16.4% 늘어났고, 같은 기간 선박 수입(일 평균 460만 달러)이 24.3%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비교시점인) 5월 설비투자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반도체제조용 기계 수입액이나 선박 수입이 늘었지만, 이 또한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론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설명했다. 건설 분야의 투자를 의미하는 건설기성도 토목 공사 실적이 크게 줄면서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고,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6.3%나 쪼그라들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8.5로 집계됐다. 순환변동치는 작년 4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 올해 5월(+0.2포인트) 1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 지난달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6개월 뒤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0.2포인트 떨어진 97.9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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