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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박성훈, 그가 궁금해지는 이유? 착한 미소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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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박성훈, 그가 궁금해지는 이유? 착한 미소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

입력
2019.07.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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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 제공

‘저스티스’ 박성훈의 감춰진 진짜 얼굴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7~8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정진그룹 부회장 탁수호(박성훈). 재벌 2세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는 수호의 서늘한 표정이 얼핏 드러나며, 착한 미소 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얼굴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범중건설 송우용(손현주) 회장의 의뢰를 받아 정진그룹 공장 메탄올 중독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게 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부회장님은 이런 일까지 신경 다 못 쓰세요”라는 그의 말과 달리, 수호는 누구보다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업무 차 해외에 오래 있어서 상황을 잘 몰랐던 수호는 즉시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원인이 된 메탄올까지 바꾸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마냥 따스 해보였던 수호의 진짜 얼굴은 금세 고개를 내밀었다. 태경을 찾아가 잘 부탁 드린다고 인사한 수호는 “저랑 일해 볼 생각 없으세요? 좋은 일 하면서도 돈 많이 벌게 해 드릴게요”라는 의미심장한 제안을 했다. 송회장을 겨냥하는 듯 “이제 그분이랑 그만 하실 때가 된 것 같아서”라며 옅은 미소를 짓고 나간 수호의 모습은 태경과 시청자들에게 많은 의문을 남겼다. 게다가 길에서 만난 어린아이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버리는 모습에선 어쩐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가운데, 앞서 공개된 9~10회 예고 영상에서 공장을 조사하겠다는 회사 임원에게 “공장에 문제가 있습니까?”라고 되묻는 수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문제가 있는 메탄올을 변경하라고 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

“문제가 뭔지 알아봐달라고 그랬지. 재판에서 이겨달라고는 안했는데?”라는 목소리 역시 겉과 속이 다른 수호의 두 얼굴을 떠오르게 한다. “영혼을 잃어버린 인간은 인간일까요, 아닐까요”라는 그의 질문에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

등장 전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던 수호. 두 얼굴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박성훈은 “태경, 송회장과는 결이 다른 인물이다. 그들과 같은 말을 하더라도 무언가 모르게 남들에게 다른 느낌을 주는, 속내를 가늠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수호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대본에 적혀있는 조금 느릿하지만 어눌한 말투를 위해 작가님,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과하지 않지만 남들과는 조금 다른 어투가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는 연기 포인트는 앞으로 그려질 수호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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