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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의 맹활약… 그래도, K리그는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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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의 맹활약… 그래도, K리그는 불타올랐다

입력
2019.07.30 22:10
수정
2019.07.3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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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 호냘두 향해 “팬 없이 선수 없다”

김승규ㆍ안토니스ㆍ제리치ㆍ박원재의 활약

화요일 밤의 무더위 날려

30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 울산 김보경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30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 울산 김보경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의 ‘노쇼’ 사태도 K리그의 열기는 막을 수 없었다. 유벤투스전 6만명의 채 절반도 되지 않는 2만6,039명이 네 곳의 경기장을 나눠 찾았지만 함성 소리는 더 컸다. 선수들도 무더운 날씨에 혼신의 힘을 다하며 멋진 골과 승리로 보답했다.

울산과 서울의 K리그1 23라운드 경기가 열린 30일 울산종합운동장.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무책임한 행동은 K리그 감독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특히 유벤투스전 코치로 나섰던 최용수 서울 감독과 김도훈 울산 감독은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K리그 선수들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는데 호날두 때문에 희석된 게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도 “팬들이 없는 한 스포츠의 존재 이유가 없다. 호날두가 성숙한 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 감독은 유벤투스전에서 K리그의 가능성을 봤다고도 했다. 그는 “K리그가 어두웠던 시기를 지나 올해 팬들도 많이 와주시고, 연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슈퍼매치나 전북, 대구 등 언젠가 K리그에도 이만큼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했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이날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더위를 잊은 듯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쳐 K리그에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30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수원 타가트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뉴스1
30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수원 타가트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뉴스1

울산은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김승규(29)가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가운데 김보경(29)이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서울에 3-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1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4년 만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지킨 김승규는 후반 26분 황일수(32)의 골을 도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김승규가 찬 골킥을 양한빈 서울 골키퍼가 걷어낸다는 것이 헛발질을 하고 말았고, 황일수가 빈 골문에 차 넣었다. 김승규는 생애 첫 K리그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황일수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서울은 정원진(25)이 구석에 꽂히는 멋진 중거리슛으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세징야(30)가 버틴 대구는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득점 1위 타가트(26)의 발끝을 피해가지 못하며 0-2로 패했다. 수원은 전반 42분 바그닝요(29)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0분 안토니스(26)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0 승리를 거뒀다. 타가트는 5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3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스도 첫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수원 팬들에게 제대로 된 첫 인사를 했다. 5위 수원(승점 32점)은 4위 대구(33점)을 1점 차로 턱밑 끝까지 추격했다.

한편 경남은 인천 원정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적생 제리치(27)의 활약에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경남은 전반 31분 제리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분 김호남(30)에게 동점골을 내줘 1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성남도 경기 종료 직전 임대 이적해온 박원재의 결승골로 상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경남 제리치(가운데)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 제리치(가운데)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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