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별세한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장례식장에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다. 94세의 장 전 주석은 지난 2017년 10월 제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참석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다.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가 이유로 지목됐다.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중앙(CC)TV,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부축을 받으며 베이징(北京)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동묘소에서 전날 열린 리펑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날 장례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이 참석했고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은 불참하는 대신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SCMP는 톈안먼 광장에 조기가 내걸렸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날 장 전 주석이 리펑 전 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하는 장면과 조화 등을 소개했다. 방송화면에 포착된 장 전 주석은 리 전 총리의 부인 등 유가족과 악수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등 의식은 분명해 보였다. 장 전 국가주석은 리펑 전 총리가 병석에 있을 때도 문병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인민일보는 덧붙였다. 장 전 주석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국가주석 직을 수행하면서 첫 5년간 리 전 총리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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