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1주일 간 여름휴가 중
여름 휴가에 들어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당 일본 수출규제 대책특위 회의장에 등장했다. 일본의 통상 보복 등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름휴가를 취소한 가운데 보인 행보여서 눈길을 끈다. 황 대표는 29일부터 1주일간 휴가를 떠난 상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특위 2차 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 국가) 배제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방안과 지원방안을 논의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22일 출범한 특위는 당 소속 의원 및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정 위원장은 회의에 시작하기 앞서 “황 대표님 휴가 중 아니신가”라며 “휴가 중이신데도 나와주셔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측근인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휴가가 시작된) 어제도 당내 현안을 보고 받았다”며 “원래는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을 구상하려고 했는데 한일 관계, 북한 도발, 국회 상황 등 여러 가지가 해결이 안돼 일정을 취소했다. 사실상 휴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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