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3일과 4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펼쳐진다.
시즌 제로 치러지는 모터스포츠인 만큼, 다섯 번째 레이스가 KIC에서 펼쳐지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냐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의 대회는 그 어떤 슈퍼레이스의 레이스와는 또 다른 존재감과 무게감을 자랑한다.
물론 국내 모터스포츠로 범위를 한정한다면 슈퍼레이스 상당한 중량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규모 부분에서 슈퍼레이스는 말 그대로 국내 최대 규모가 분명하다. 참가 선수, 레이스카의 수로는 다른 대회가 더 많은 수 있지만, 엄연한 프로 챔피언십은 슈퍼레이스가 유일하고 ‘가녀린 국내 모터스포츠’의 체질 속에서도 엄연한 프로 대회의 격을 자랑한다.
올 시즌 개막전의 경우에도 역대 최다 관중이라 할 수 있는 4만 2천 여 관람객들 맞이한 것은 물론이고 2라운드, 3라운드 그리고 최근 인제 스피디움에서 펼쳐진 나이트 레이스에서도 상당한 수의 관람객들이 현장에 모여 국내 모터스포츠의 아이콘임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살펴보더라도 국내 최고의 대회임에는 분명하다. 국내 선수로서는 슈퍼GT와 A1 그랑프리 출신의 황진우 감독(CJ로지스틱스 레이싱), 베테랑 드라이버인 오일기 등과 같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김동은, 서주원 그리고 김재현 등과 같은 영건들의 활약도 상당하다.
국내 선수들과 경합을 이루는 외인 드라이버들의 면모도 상당하다. 슈퍼GT는 물론이고 F1 그랑프리 무대에서도 활약했던 이데 유지는 물론이고 일본 모터스포츠의 베테랑인 야나기다 마사타카, 아오키 타카유키 등은 물론이고 유럽계 드라이버들 또한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경합을 펼치며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스톡카의 존재도 확실하다. 세계적인 수준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는 레이스카라고는 하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도 400마력을 상회하는 레이스카가 펼치는 레이스는 쉽게 마주할 수 없는 그런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찾은 최고의 레이스들
슈퍼레이스 5라운드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바로 슈퍼레이스와 함께 펼쳐지는 레이스들이 분명 아시아 최고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기 때문이다.
F1 그랑프리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 높은 KIC라는 무대와 F1 그랑프리의 서포트 레이스로 펼쳐졌던 슈퍼레이스와 함께 펼쳐질 레이스는 바로 블랑팡 GT 시리즈 아시아와 람보르기니의 원메이크 레이스, ‘로저드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GT 레이스의 기준, 블랑팡 GT 시리즈
블랑팡 GT 시리즈 아시아는 모터스포츠 프로모터, SRO가 주관하는 ‘블랑팡 GT 시리지’의 아시아 대회로 블랑팡 GT 시리즈 고유의 엄청난 규모와 수준 높은 팀과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GT3 레이스와 새롭게 출범한 GT4 클래스를 품은 블랑팡 GT 시리즈 아시아는 FIA GT3 및 GT4 규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메르세데스-AMG GT3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에보, 아우디 R8 LMS GT3는 물론이고 포르쉐 911 GT3 등 수 많은 GT3 레이스카들이 아시아의 서킷을 순회하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다.
각 팀과 선수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국내를 자주 찾았던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감독이자 오너, 그리고 GT4의 드라이버인 ‘프랭크 유’의 경우에도 “한국 KIC는 팀과 드라이버들에게 도전 의식을 제공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다”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블랑팡 GT 시리즈 아시아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일이고, 지난해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만난 벤자민 프라나소비치 블랑팡 GT 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한국의 모터스포츠 시장이 지금은 작을지 몰라도 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라며 “단 한 번의 레이스로 ‘폭발적인 성장(빅뱅)’이 일어날 일은 없겠지만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조금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는 ‘작은 폭발'(스몰뱅)은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한국 대회를 높게 평가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의 짜릿함, 슈퍼 트포레오
브랜드의 원 메이크 레이스라고 한다면 다들 페라리 챌린지나 포르쉐 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후발 주자임에도 파격적인 성장과 강렬한 볼거리로 대중의 이목을 끄는 건 바로 로저드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일 것이다.
최근 블랑팡과의 파트너십에서 로저드뷔와 손을 잡은 로저드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는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 시리즈로 나뉘어 운영되며 아시아 시리즈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유명 서킷을 무대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다.
화려한 레이스카와 완벽한 VIP 프로세스는 물론이고 레이스 데이터의 공유를 통해 대회의 질적 향상을 이끄는 로저드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고유의 운영 정책은 대회 성장의 강력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는 한 차례 국내에서 대회를 펼친 이력도 있는 만큼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주제이며, 지난 2013년에는 팀 106의 감독이자 드라이버인 류시원 감독이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는 8월 3일과 4일, 전라남도 영암 KIC에서 양일 동안 펼쳐질 대한민국과 아시아 최고의 레이스 축제는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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