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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삼성SDI와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 국내 첫 노르웨이 선급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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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삼성SDI와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 국내 첫 노르웨이 선급 인증

입력
2019.07.29 16:13
수정
2019.07.29 17: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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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서 이재영(왼쪽) 삼성SDI전략마케팀 팀장, 심용래(가운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 신명섭(오른쪽) DNV-GL 선급 영업본부장이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형식승인을 기념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29일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서 이재영(왼쪽) 삼성SDI전략마케팀 팀장, 심용래(가운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 신명섭(오른쪽) DNV-GL 선급 영업본부장이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형식승인을 기념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선박에 적용되는 친환경 배터리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공동으로 개발한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이 국내 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선급인 DNV-GL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형식승인은 선급이 제시한 안전ㆍ성능 기준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로 이를 통과해야만 선박에 실제 적용할 수 있다.

이번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발전기에 쓰는 연료 소모량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고 운항비용도 낮출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대형 상선 및 해양 설비 제품으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스템 중 하나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따라 삼성SDI와 함께 선박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전자파, 먼지, 침수 등의 위험요소로부터 안전하면서, 성능도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선급 인증으로 그 동안 환경 규제가 엄격한 북유럽의 대형 기자재 업체에 공급했던 고가의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체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은 국산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선박의 크기나 전력 사용량에 따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모듈 방식으로 범용성도 높은 장점이 있다"며 "모든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선박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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