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1,834명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888명 뽑아
올해 의과대학(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적극 공략하는 편이 좋겠다. 의대에서 전년보다 학종으로 70여 명의 학생들을 더 뽑기 때문이다.
29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2020학년도 국내 대학 의대 선발 정원은 2,927명이다. 이 가운데 오는 9월부터 모집을 실시하는 수시전형으로 1,834명(62.7%)을 선발한다. 주요 의대 수시 선발 비중은 더 높다. 서울대는 선발인원 135명 중 105명(77.8%)을, 고려대는 106명 중 91명(85.8%), 연세대는 110명 중 90명(81.8%)을 수시전형으로 뽑는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종 전형에서 가장 많은 888명을 선발한다. 전년도(2019학년도)에 비해 76명이 늘었다. 연세대(서울) 의예과가 논술전형 대신 학종에서 전년 대비 39명을 더 선발하기로 한 영향이 컸다. 이화여대(15명), 한림대(23명), 한양대(39명), 울산대(14명) 등도 학종 선발 인원을 더 늘렸다.
일부 의대는 학종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다. 올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앤 연세대(서울)를 비롯해 서울대, 경희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인하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가 해당된다. 대신 면접고사(2단계)의 영향력이 클 수 있다. 특히 서울대, 성균관대 등에서 실시하는 MMI(Multiple Mini Interviewㆍ다중미니면접)는 짧은 시간 내 논지를 파악해 자신의 논리를 표현해야 하는 전형으로 수험생들의 대비가 필요하다.
학생부에 자신이 없다면 논술전형을 고려할 수 있다. 올해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193명으로 전년도(253명)에 비해 60명 감소했지만 학생부 영향력이 거의 없어 해당 학생들은 여전히 노려봄 직 하다. 다만 가톨릭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11개 대학 중 한양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의대를 목표로 하는 고3학생들은 올해 선발인원이 늘어난 학종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지만, 상위권 재수생 등은 논술전형 인원이 크게 줄어 수시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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