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 자외선 차단을 위해 입는 래쉬가드가 제품에 따라 건조 속도나 신장회복률(옷을 입었다 벗었을 때 원 상태로 회복하는 정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햇빛에 오래 노출되거나 염소가 함유된 물에 젖었을 때 색상 변화가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용 래쉬가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과 색상 변화,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건조속도 등 품질 차이가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제품은 △노스페이스 △레노마 △배러 △아레나 △에어워크 서프 △엘르 등 6개 브랜드의 제품이다.
건조 속도는 아레나 상하의와 노스페이스 하의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반면 배럴 상하의는 상대적으로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래쉬가드가 빠르게 건조되면 체온 유지나 활동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몸에 딱 맞게 입는 래쉬가드는 옷을 입은 뒤 움직이는 과정에서 늘어났다가 옷을 다시 벗으면 원상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신장회복률이 내구성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시험 결과 신장회복률은 에어워크 서프 제품이 가장 우수하고 레노마 제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일광견뢰도는 노스페이스(상의)와 아레나(상하의), 에어워크 서프(상하의)가 소비자원의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에 못 미쳤다. 염소가 함유된 수영장 물에 젖었을 때 색상 변화 여부를 시험한 결과 배럴 제품 하의가 권장 기준에 미흡했다.
래쉬가드의 자외선 차단성능이나 유해물질 안전성 등은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레노마, 에어워크 서프 제품은 사용 연령을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원으로부터 개선 권고를 받았다. 이들 회사 측은 권고에 따라 사용 연령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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