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9ㆍ미국)가 로리 매킬로이(30ㆍ북아일랜드)를 제압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차기 대권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켑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ㆍ7,244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더CJ컵과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승 고지에 오른 켑카는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상금왕과 페덱스컵 포인트 1위는 덤이다.
이번 대회는 차기 PGA 황제 자리를 놓고 켑카와 매킬로이의 맞대결이 성사되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매킬로이와 한 타 뒤진 2위 켑카가 챔피언조에서 함께 플레이하며 제대로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승부는 싱거웠다.
켑카는 경기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매킬로이를 압도했다. 켑카는 3번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라섰고, 5번과 6번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한번도 매킬로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는 1개 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보기 2개를 범하며 공동4위(11언더파 269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켑카가 획득한 우승 상금은 174만5,000달러(약 20억6,700만원)에 이른다.
한편 한국의 강성훈(32ㆍCJ대한통운)은 이날 4타를 잃어 출전 선수 63명 가운데 60위(11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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