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연타석 삼진에 포구 실책
최지만, 시즌 10호에 3안타 맹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강정호(32ㆍ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최지만(28ㆍ탬파베이 레이스)가 엇갈린 하루를 보냈다. 강정호는 4연타석 삼진의 수모와 함께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해 팀 패배를 자초한 반면, 최지만은 시즌 10호 투런포와 함께 3안타를 작렬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2회와 4회, 6회, 8회 모두 타석에 섰지만 모두 헛물만 켰다.
강정호는 0-5로 끌려가던 1회 1사 1, 2루에선 투수의 송구를 못 잡아 추가 실점의 빌미를 주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70으로 곤두박질쳤다. 피츠버그도 1회에만 6점을 내주며 7-8로 패해 8연패 늪에 빠졌다.
최지만은 같은 날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2삼진, 타점과 득점 각각 2점을 기록했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날카로운 우전 안타로 이날의 첫 안타를 뽑은 최지만은 1-8로 크게 밀린 6회 역전극의 신호탄을 쐈다.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최지만은 후속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뒤 트래비스 다노의 2루타 때 팸과 함께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최지만은 4-9로 따라붙은 7회엔 홈런까지 터트렸다. 1사 1루에서 토론토 우완 조 비아지니의 빠른 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쐈다. 시즌 10호이자 지난해(10개)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이다. 최지만은 8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탬파베이는 8회 3점을 추가해 9-9 동점을 이룬 뒤 9회초 10-9로 역전승했다. 최지만은 시즌 타점을 37점으로 늘렸고, 타율도 2할6푼으로 소폭 상승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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