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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 재도전 류현진, 1점대 평균자책점 최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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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 재도전 류현진, 1점대 평균자책점 최대 분수령

입력
2019.07.28 15:29
수정
2019.07.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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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이 27일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27일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후반기 두 번째 등판에서 아쉽게 승수 쌓기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은 또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8안타 1볼넷을 내 줬지만 1실점으로 막고 메이저리그 전체 유일의 평균자책점을 종전 1.76에서 1.74로 소폭 끌어내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사이영상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2.41ㆍ워싱턴)와 격차도 더 크게 벌렸다. 류현진의 1.74는개막 20경기 기준으로 다저스 구단 역사상 4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루브 마커드(1.58ㆍ1916년), 클레이튼 커쇼(1.69ㆍ2016년), 샌디 쿠팩스(1.73ㆍ1966년)만이 류현진 위에 있다.

이제 정규시즌 반환점을 훌쩍 돌아 시즌 100경기(팀 당 162경기)를 넘어선 시점이다. 류현진의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와 한국인 사상 첫 빅리그 타이틀 홀더 등극은 꿈이 아니다.

하지만 시즌 종착역까지 몇 차례 더 고비가 있을 것이고 당장 다음 경기가 최대 분수령이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을 8월1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선발로 28일 예고했다. 류현진에겐 불운한 일정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에서 한 시즌에 두 차례나 등판하는 건 드문 경우다. 류현진은 지난 6월29일 이 곳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9피안타로 7실점 해 패배를 떠 안았다. 직전까지 1.27로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 중이던 평균자책점도 1.83으로 치솟았다. 승패를 떠나 올 시즌 ‘부진’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는 이날이 유일했다. 그래도 당시엔 워낙 종전 평균자책점이 낮아 2점대까지 뛰는 건 허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칫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면 평균자책점 앞자리 숫자가 바뀔 위험도 있다.

류현진은 그러나 큰 경기에 강한 두둑한 배짱과 스타성을 갖춘 선수다. 후반기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이어가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 중이다. 과연 쿠어스필드와의 ‘리턴매치’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지 주목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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