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와 맺었던 중거리핵전력(INF)조약 탈퇴가 다음 달 2일 발효된다. 1987년 체결 이후 32년 만이다. 유럽연합(EU)은 31일 2분기 경제성장 추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4월 30일 발표했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직전분기 대비 EU 전체로는 0.5%, 유로존은 0.4%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일 주요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주에서 지지자 결집 행사를 갖는다. 미국 민주당도 2차 후보자 토론회에 돌입한다.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가능성은 낮아
지난 5월 초 결렬 이후로 다시 교착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 협상이 석 달 만에 재개된다. 6월 일본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하면서다. 30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대표단이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협상 결렬의 이유는 아무런 변함이 없고 양국 주장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라는 협상 카운터파트도 그대로다. 24일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최대 300만톤까지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이 교착 상황 변화의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北 단거리 미사일, 한일 소통 계기 될까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무장관 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무장관 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등이 잇따라 열린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장관도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한다.
관심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에 쏠린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외무장관은 31일 현지에 도착해 각각 각종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31일 또는 다음달 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26일 두 장관이 전화 통화를 한 만큼 ARF에서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