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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유방확대술 받은 승객 과다출혈로 긴급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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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유방확대술 받은 승객 과다출혈로 긴급 회항

입력
2019.07.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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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떤션녓 공항에서 대기 중인 베트남항공 소속의 항공기.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호찌민 떤션녓 공항에서 대기 중인 베트남항공 소속의 항공기.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베트남에서 유방 확대 수술을 받고 항공기로 여행을 하던 여승객이 갑자기 피를 흘리는 바람에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현지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6시40분 호찌민 떤션녓 공항을 이륙, 북부 응에안성 빈(Vinh)시로 가는 베트남항공 여객기(VN-1262)에 탑승한 여성 승객이 비행 도중 왼쪽 가슴에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도움 요청을 받은 승무원이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으며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출혈은 멈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행기는 기수를 중부 다낭 공항으로 돌려 긴급 착륙했다. 다낭은 항로에서 가까운 도시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제3의 도시로 의료 시설이 비교적 갖춰져 있다.

이후 다낭의 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환자는 봉합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 의료진은 “환자가 최근 유방확대술을 받았으며 봉합 부위가 파열됐다”면서 “비행기가 고도를 높이면서 낮아진 기내 기압 때문이거나 외부 충격이 가해져 파열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항공 비행기는 다시 급유를 받은 뒤 같은 날 오전 9시께 빈시로 향했다.

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몸 속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뽑았거나 수술을 한 환자의 경우 비행기 탑승은 주로 제한된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이를 무시하면서 비슷한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호찌민=정민승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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