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구조대까지 가세 샅샅이 뒤졌지만
뚜렷한 단서 못 찾아 사건 장기화 우려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14ㆍ청주C중)양의 행방이 엿새째 오리무중이다.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도 별다른 단서가 잡히지 않자 조양이 현장을 벗어난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28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조양이 실종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일대에서 경찰과 소방 인력, 군장병 등 수백명을 동원해 엿새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색 작업에는 27일부터 충북산악구조대와 세종, 대전, 전남ㆍ북 지역 산악회원, 의용소방대 등 민간 단체도 대거 가세했다.
경찰은 수색견을 동원해 숲이 우거진 부분을 수 차례 뒤지고, 현장 인근의 사방댐 2곳을 잠수부를 동원해 바닥까지 샅샅이 훑었다.
밤에는 열상감지기를 장착한 드론 7대를 이용해 현장과 주변 일대를 폭넓게 수색 중이다.
이렇게 대대적인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조양의 행방은 여전히 알 길이 없다. 아직까지 단서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강력 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당시 현장을 지나간 차량과 행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청주상당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에 연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양이 현장 어딘가에 남아 있을 가능성과 누군가에 의해 차량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내암리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산책 도중 실종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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