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서 진검승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머니 파티’에서 최고 빅매치가 성사됐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8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로 선두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1타 뒤진 2위로 3라운드를 마치면서 둘은 최종라운드에서 20억원이 넘는 상금(174만5,000달러)을 건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 대회는 컷 없이 63명의 선수가 총상금 1,025만 달러를 순위에 따라 나눠 갖는 ‘머니파티’로 유명하다. 메이저대회 4승을 비롯해 PGA투어에서 16승을 올린 세계랭킹 3위 맥길로이와 세계랭킹 1위이자 통산 6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켑카는 장타를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로 인기가 높다.
이번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맥길로이는 시즌 3승과 함께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내다볼 수 있게 됐고, PGA챔피언십 우승과 마스터스, US오픈 준우승, 디오픈 4위 등 특급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켑카는 WGC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맥길로이는 이날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7∼9번홀과 16∼18번홀에서 두 번이나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버디 7개를 잡아낸 켑카의 기세도 무섭다. 그는 “맥길로이의 경기력이 뜨겁다. 따라잡으려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신예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2타차 3위(10언더파 200타)로 밀렸다. 이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한국 선수 강성훈(32)은 이날 3타를 잃어 공동58위(7오버파 217타)로 떨어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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