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 6.2이닝 1실점
LA다저스 투수 류현진(32)이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 동시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7회 위기를 버티지 못한 게 아쉬웠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동안 1실점 한 뒤 7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구원 투수 조 켈리가 앤서니 렌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류현진은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4로 낮아졌지만,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은 무산됐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을 4개 솎아냈다. 속구 최고 시속은 93마일(약 150㎞)을 찍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다섯 차례 득점권 위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1-0으로 앞선 7회말 상대의 집요한 번트공세에 내야 수비가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애덤 이튼과 11구 승부 끝에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루 주자 빅터 로블레스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지만, 다행히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정확한 홈 송구에 2루 주자 헤라르도 파라가 아웃되면서 역전은 피했다. 워싱턴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1-1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렌던 타석 때 교체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8회 초 터너의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4-1 리드를 잡은 뒤 9회말 한 점을 내줘 4-2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한 조 켈리가 행운의 구원승을 거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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