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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선 출마 질문에 “나를 못 믿나” 거듭 일축

입력
2019.07.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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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일본 수출 규제의 부당함을 비판했다. 유튜브 캡처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일본 수출 규제의 부당함을 비판했다. 유튜브 캡처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27일 “남자가 60이 다 돼서 바뀌는 것 봤나”라며 “성공적으로 감추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독기가 사라졌는데 착해진 것인가 연륜이 쌓인 것인가’라는 박지훈 변호사의 질문에 답하면서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데 대해서는 “나를 못 믿는구나”라며 재차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 1 마지막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실제 어떤 사람의 인격이나 개성,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며 “직접 보이지 않으니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알게 되는데, 성공적으로 가짜로 드러내면 속게 된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래서 불가지론에 빠지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없다”며 “따라서 이 질문은 누구에게도 안 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이사장은 개그맨 황현희 씨가 ‘대선에 나오실 것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황현희 씨가 나를 안 믿는구나.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정계 복귀설을 거듭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알릴레오가 수면제 방송이라 불릴 정도로 재미가 없어 공동 MC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보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광고료 수입이 왜 이렇게 많지 했다”며 “틀어놓고 자니까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는 것으로 카운트되기 때문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내년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추석 직후 알릴레오 시즌 2를 개시할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앞서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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