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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기 낀 모델’서 ‘연애 선수’로... 장기용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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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기 낀 모델’서 ‘연애 선수’로... 장기용의 성장

입력
2019.07.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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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검블유’서 일과 사랑에 당찬 박모건 역 ‘시청자 눈도장’ 

배우 장기용이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 촬영을 끝낸 뒤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드라마는 25일 막을 내렸다.
배우 장기용이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 촬영을 끝낸 뒤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드라마는 25일 막을 내렸다.

“너 몇 살이니?” 연하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그녀의 말에 사내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다. “미성년자는 아니야.” 오히려 반말로 맞서며 상대가 나이로 애써 쳐둔 벽을 단숨에 허물었다. “남자친구 있어요? 말해줘요. 나 세컨드 안 해봐서 공부해야 돼.” 이 ‘직진남’, 알고 보니 연애의 선수다.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에서 배우 장기용(27)은 박모건 역을 맡아 일과 사랑에 당찬,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검블유’는 ‘쿨’한 로맨스 드라마를 기다려왔던 시청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마지막 회 시청률은 4.2%.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된 것을 고려하면 낮지 않은 성적이었다. 극중 배타미 역을 맡은 임수정과 열정과 냉정 사이를 오가며 극을 이끈 장기용의 덕도 컸다. “모건 이란 역이 실제 저와 비슷하기도 해요. 특히 타미한테 장난치거나 놀릴 때 모습이요. 작가님이 저를 보고 모건 캐릭터를 잡았다고 했는데, 그 덕에 싱크로율이 높았던 것 같아요.” 장기용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6일 들려준 얘기다.

장기용의 전작들을 돌아보면 ‘검블유’는 그에게 ‘도전’이었다. 그는 드라마 ‘킬잇’(4월 종방)에서 킬러를, ‘나의 아저씨’(2018)에서 아이유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사채 업자를 연기했다. 서슬 퍼렇게 날 선 캐릭터들이었다. 그는 “‘검블유’에서 로맨스 연기가 쉽지는 않았다”라며 “초반 촬영에는 애를 먹기도 했다”라며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기용은 촬영하면서 ‘검블유’에 자연스럽게 젖어 들었다. “복도가 너무 짧다. 되게 길 줄 알았는데”. 드라마 속 가슴 설레는 대사들도 점점 입에 붙기 시작했다. “타미를 집 앞에 바래다주고 ‘당신한테 오늘이 우리의 처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대사가 가슴 아프면서도 와 닿았어요. 이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장기용이 연기한 박모건은 직업이 음악감독이다. 연기해서 더 정이 간 걸까. 드라마 촬영을 마친 그는 “기타나 피아노 연주를 배우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고.

장기용은 2012년 모델로 데뷔했다. 시작은 ‘검블유’의 박모건처럼 당찼다. 장기용은 교정기를 낀 채 런웨이를 누볐다. 교정기를 끼고 환하게 웃는 청년의 모습은 더욱 활기 차 보였다. 그는 누군가에겐 감추고 싶은 교정기를 오히려 개성으로 승화했다.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이리와 안아줘’(2018) 등 장르물에 주로 출연해 배우로서 ‘색’을 내기 시작했다. “장르물을 좋아해요. 굉장히 강렬한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검블유’를 끝낸 장기용은 가족과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올 가을부터는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난다. 장기용은 9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전직 형사 고유성을 연기했다. 마동석 등과 강렬한 수사물은 선보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장기용은 “새로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로 인사 드리겠다”고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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